현주소 // 최영희 현주소 // 최영희 지금 내가 서 있는 곳은 인생 7부쯤의 능선이겠다 멀리 보이던 하늘은 한결 가까워지고 밤하늘 그 수많은 별빛도 내게 주어진 삶의 시간처럼 한둘 소멸되어 갔나 보다 세상은 넓다지만 내 머 물던 곳 어느 신(神)의 손바닥만 한 곳이었지 싶다 가는 곳마다 정 붙이고 살아.. 최영희 시인의 방 2019.08.10
바람이 된 집 // 최영희 바람이 된 집 // 최영희 나는 끝내 그를 다시 찾지 못했다 아-, 바람이 된 집, 내가 처음 세상에 올 적 내 어머니 그 지독한 산통을 지켜봐 주던 집, 허름한 흙벽으로 칠 년 뒤면 이별해야 하는 가엾은 그 어머니와 아이를 감싸 안아 주던 집 운명은, 약속이라도 되어 있는 듯 어머니는 가시.. 최영희 시인의 방 2019.06.03
현을 켜는 감나무 현을 켜는 감나무 최영희산 중 내 고향고향 집 마당 가 감나무 한 그루슬픈 곡조의 현을 켜고 있다전설처럼 살다간 사람들의 이야기두둥실 구름은 떠가고,,, 바람이 분다무너진 집터 홀로 지킨 감나무의 긴긴 세월 별들은 알려나 철없는 아이처럼 눈만 껌벅이겠지. //2019.5.12 최영희 시인의 방 2019.05.12
봄의 난타 // 최영희 봄의 난타 // 최영희 들리지 않는가 봄의 난타 살아 있는 소리다 생명의 소리다 두두두두 다다다다,,, 본래 살아 있는 생명의 소리는 복잡 다난하다 저 깊은 거목의 뿌리 둥- 둥- 둥- 물 길어 올리는 소리 쉬쉬 솨솨 가지마다 물이 오르고 개나리, 진달래는 잎눈마다 톡톡 툭툭, 아- 저 자진.. 최영희 시인의 방 2019.03.14
[스크랩] 한낮의 적요(寂寥) // 최영희 한낮의 적요(寂寥) -어느 여름 날에- 최영희 노를 젓고 싶다 누군가 그립다 말을 할까 섬과 섬 사이 바람이 불지 않는다 ... ... ... 한낮이 고요하다. //2019. 최종 수정 한낮의 적요(寂寥) -어느 여름 날에- 최영희 노를 젓고 싶다 누군가 그립다 말을 할까 섬과 섬 사이 바람이 불지 않는다 ... ... 최영희 시인의 방 2019.01.21
[스크랩] 나의 슬픔에게 // 최영희 나의 슬픔에게 최영희 아이야! 그때 그 어리고 어린 얼굴 환- 한 미소로 자랐구나 그래! 그래! 슬픔이야 안으로 안으로 삭이는 거지 이 우주 속, 먼 길 가는데 어찌 슬픔이라고 슬픔뿐이겠는가 때로는 사랑도 슬픔이었다가 그리움도 슬픔이었다가 슬픔이 눈물이라면, 아이야! 아이야! 행복.. 최영희 시인의 방 2019.01.20
[스크랩] 나는, 지금 어디쯤 가고 있을까 // 최영희 나는, 지금 어디쯤 가고 있을까 최영희 둥둥! 구름이 떠간다 내가 간다 어느 세상에서부터 왔는지 어디 쯤을 가고 있는지 아마도 그 빠르기는 빛의 속도였지 싶다 나는 오늘도 바람의 등에 업혀 스치듯 지나는 나의 삶의 시간과 공간 을 통과하고 있다 멀리 보이는 세상의 풍경은 고요한.. 최영희 시인의 방 2018.12.26
[스크랩] 낙엽이 부르는 노래 // 최영희 낙엽이 부르는 노래 // 최영희 12월, 바람이 붑니다 그대, 낙엽이여! 한 걸음 한 걸음 떠나지 못해 길목마다 수북수북 쌓여있네요 후루룩후루룩 바람이 재촉하네요 그대, 저만치 가다 다시 멈추네요 돌아보고 돌아봐도 사랑이었지요 사랑하고 사랑하며 살아낸 삶 누군가의 가슴 가슴 아름.. 최영희 시인의 방 2018.12.15
[스크랩] 예전엔, 우리 그랬다 // 최영희 예전엔, 우리 그랬다 // 최영희 예전엔, 우리 그랬다 고요한 숲길을 걸어서 조곤조곤 이야기 소리 들리는 이웃이 가족 같은 우리들, 그 마을로 갔다 마을로 가는 동안, 우리는 외롭다거나 쓸쓸하지 않았다 숲에서 들리는 소소한 바람 소리 땅속으로부터는 생명의 소리 마음으로 듣는 그 소.. 최영희 시인의 방 2018.12.08
[스크랩] 그리움에게//최영희 그리움에게 // 최영희 -고향을 찾아- 가자 가자 그만, 가자 돌아보지 말고 그만 가자 그리움아, 그리움아! 아- 여기가 나 살던 곳, 그리워 찾았건 만 내 기억 속의 모두는 어디에도 없구나 가자 가자! 이대로 가고 가고 가다 보면 내 생전 그리움의 모두는, 잊히고 잊히겠지. //2018.7 최영희 시인의 방 2018.08.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