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山) 雪白 최영희 저만치 능선으로 누운 산은 내게 영원한 마음의 고향 어머니 아버지 적부터 어쩌면 그보다 더 멀리 적부터의 고향이었는지 모르겠다 산허리쯤에서 잠이 들고 눈을 뜨는산에서 나고 산에서 자란 난, 이제도 산(山) 아이함께 날고 함께 우짖는 산새 소리에서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을 배웠고 산에 산에 핀 들꽃에서 작고 초라해도 이쁘게 살아가는 법을 배웠다마음에 들인 세상은 욕심 없이 살아가는 세상 산 아래 넓고 깊은, 그리고 평화로운산은 내게 영원한 어머니 아버지의 마음인가 언제나 바라만 봐도 다독다독 품어 안는다평안함이다-2024년 국제펜 9.10월호 원고--제7시집 원고-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