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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던 길 잠시 멈추고

가던 길 잠시 멈추고 설백 최영희멀리도 왔나 보다가던 길 잠시 멈추고 돌아본 세상나 머물던 저곳 아름답구나그곳이 천국이구나삶도 생(生)의 길도풀꽃처럼 한 번은 피었다 져간다지만척박한 땅이면 어떤가돌아보니 한 세상 이쁘게도 피었구나소박한 삶이면 어떤가산에 들에 피었다 지는 풀꽃 같은 소박한 행복얼마나 아름다운가돌아본 세상에서의 주어진 그림 같은 삶칠십 고개 넘어 팔십으로 가는 길 이제 남은 생(生)의 길은 훨-훨 나비같은 마음으로 간다.-2026년 한국여성문학인회 통권제5호 원고--제7시집 원고 -18

산과 들은 나의 친구였다 - 반려

산과 들은 나의 친구였다 - 반려 설백 최영희 이 넓고 넓은 세상 엄마는 일곱 살에 하늘나라 가시고홀로 된 나, 지켜준 친구는 반려(伴侶)는 누구였을까 무엇이었을까내가 나고 자란 깊고 깊은 산골짝언제나 눈만 뜨면 함께하는 산이며 들이며 내게는 편안함이었다고요한 숲길 들길은 늘 나와 함께한 친구였다숲에서 들리는 산새 소리도내게 손짓하는 풀이며 풀꽃들의 청순함도 언제나 어린 나의 좋은 친구가 되었다황혼 녘, 팔십으로 가는 길 어제도 오늘도 바라만 봐도 좋은 산, 들, 그리고 풀과 풀꽃들 내 마음 품어준 그들은 지구라는 별에서 만난 내 삶의 참 좋은 친구였다, 반려였다. ..

엄마는, 고향

엄마는, 고향 설백/ 최영희외국에서 근무하는쉰 살이 넘은 둘째 아들1주에 한두 번씩 전화를 하고두어 달에 한 번씩 국내에 들어오면 아이들과 함께엄마를 찾는다고향 찾듯 엄마를 찾는단다엄마는 저희들의 고향이란다엄마는 그냥 동네 뒷동산처럼 오랫동안 거기서 자리 지키고 계시면 된단다심심하면 가서 놀고 쉬고 할 수 있게그래그래 아들아그래서 엄마는 늙어, 늙어가도 이 자릴 지킨다지켜야 한다엄마엄마는 사랑하는 삼 남매너희들 영원한 고향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