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오늘은 모두가 친구만 같다// 최영희 오늘은 모두가 친구만 같다 //최영희 한강으로 가는 도림천 변 쑥을 뜯는 아낙네들 모습은 변했어도 마음은 모두가 순이겠다 살풋 다가가 고향이 어디냐고 물어보 고 싶다 우리 자란 고향은 심심산골 바람도 순한 곳 봄마다, 앞산 뒷산 참꽃 흐드러지고 보리밭 푸른 물결 바람에 출렁이면.. 최영희 시인의 방 2017.02.25
[스크랩] 커피포트(coffeepot) 커피포트(coffeepot) // 최영희 나의 이 우윳빛 자태 단아한 몸가짐 있는 듯 없는 듯 고요하지요 아무도 몰라요 내 심장이 얼마나 뜨거운지 내 사랑, 그대는 알지요 나의 그곳 사알-짝, 그대 손끝만 닿아도 난 감전 되고 말아요 당신은 나의 그 짜릿한 흥분을 즐기고 있어요 그래도 난 언제나 .. 최영희 시인의 방 2017.02.12
[스크랩] 그대 // 최영희 그대 // 최영희 저만치 길을 가는 그대, 그대는 아름답습니다 보이는 모습 그대로 아름답습니다 때로는 빌딩 사이 아스팔트 길 때로는 숲으로 난 오솔길 외롭다가 슬프다가 그리고, 가끔은 행복하다가,,, 길을 가는 그대, 그대는 그대일 수도 나일 수도 그대와 나, 우리는 이 땅에 보이는 .. 최영희 시인의 방 2017.02.11
[스크랩] 헌시獻詩 // 최영희 헌시獻詩 ㅡ외로운 이를 위한ㅡ // 최영희 우리, 가난하다고 해서 슬퍼할 일은 아니다 가는 길이 외롭다 해서 쓸쓸해 할 일만은 아니다 세상의 모두는 내가 긍정으로 부르면 긍정으로 오고 사랑으로 부르면 사랑으로 온다 해와 달, 그리고 별 들에 산에 꽃이 그렇고 노래하듯 흐르는 시냇.. 최영희 시인의 방 2017.02.05
[스크랩] 산이 하는 사랑 // 최영희 산이 하는 사랑 //최영희 - 안개 걷히는 산을 보며- 사랑의 힘은 위대하다 산도 분명 사랑을 한다 산이 사는 저 세상에도 천 년, 그리고 만 년 우리 알지 못하는 비밀이 있음이다 어젯밤 내내 그녀와 어떤 믿음의 어떤 약속의 말을 주고받았는지 알 수는 없다 먼동 트기 전 산의 기상을 보라.. 최영희 시인의 방 2017.01.24
[스크랩] 바람의 노래 // 최영희 바람의 노래 // 최영희 -허물어진 옛 집터에서- 그래, 바람은 천 년은 살겠다 우리 삶이 길어야 백 년이라면 바람은 천 년을 살고도 남겠다 집은 허물어지고 사람이, 전설처럼 살다간 자리 바람이 살고 있다 할아버지 할머니 살고 지고 어머니 아버지 나 낳아 살고 지고 산을 보고 살고 지.. 최영희 시인의 방 2017.01.01
[스크랩] 지나온 날 // 최영희 지나온 날 // 최영희 저만치 70여 년의 세월이 마중을 하고 지나온 날, 돌아보면 스크린(screen)에도 없는 것이 내 기억 속에는 한 폭 한 폭의 그림처럼 선명하다 지금은 어디에도, 어디에도 없는 것이 내 기억 속에서만 선명한 그림 그림, 나의 전생이었을까. // 2016.12.29 최영희 시인의 방 2016.12.30
[스크랩] 어느 순간 우리 그러하듯이 어느 순간 우리 그러하듯이 - 대 평원에서의 코끼리 마지막을 보고 詩; 최영희 장정長程의 길 한발 한발 순한 코끼리 한 마리 고요히 무릎을 꿇는다 마른 나뭇가지와 풀들은 기도드리듯 고요하고 고단하게 바다와 산을 넘어온 해는 누군가의 마지막 시간을 위해 준비한 듯 희고 검은 아름.. 최영희 시인의 방 2016.12.10
[스크랩] 2016년, 가을이 슬프네 2016년, 가을이 슬프네 최영희 2016년 11월, 11월이 슬프네 가을이 슬프네 거리마다 산마다 붉게붉게 타오르던 나무 나무들이여! 지금 저 바람에 쓸려가는 잎잎마다는 그대들 하나하나의 사랑이었을 게다 봄내 여름내 그대들도 우리만치 조국의 하늘을 땅을 그리고 삶을 사랑하고 또 사랑했.. 최영희 시인의 방 2016.11.27
[스크랩] 11월, // 최영희 11월, // 최영희 ㅡ 새 소리 11월, 숲을 이룬 한 나무에 쫑알쫑알 소리가 열매처럼 달렸다 왁자지껄 요란도 하다 한 해를 보내며 하- 고놈들 할 말도 많은 갑다 한 해를 마감하는 마을회의라도 연 것일까 누구도 지지 않으려는 듯 한 마디씩 북새통이다 11월을 지나는 생명의 소리 참 좋다. // .. 최영희 시인의 방 2016.1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