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내 고향 소백산 진달래 내 고향 소백산 진달래/최영희 내 고향 소백산자락 봄마다 피고 지던 진달래꽃이여 지금도 그대로 피고 있느뇨 밤마다 우던 소쩍새 소리 열세 살 내 애간장 녹이고도 남았고 어머니 가신 길 따르지 못해 봄마다 앞산 뒷산 내 그리움처럼 번져가던 분홍빛 진달래꽃 무리들 세월까지 희끗해진 내 나이 .. 최영희 시인의 방 2009.04.27
[스크랩] 꽃길 꽃길 최영희 마음이 슬픈 날 꽃들이 어우러진 꽃길을 걷는다 하얀 개망초꽃, 보랏빛 부처꽃, 주홍빛 원추리꽃 방금 핀 듯한 나팔꽃까지 바람에 평화롭다 천사들이 거닐다 간 길 같은 이 꽃길 꽃들은 내게도 환한 미소로 손을 흔들어 준다 신이 우리에게 내려 주신 행복은 참, 공평하다 구하는 자에게 얻.. 최영희 시인의 방 2009.04.27
[스크랩] 봄날에는 봄날에는/ 최영희 햇살 화사한 봄날엔 누군가가 조그만 화단에 꽃씨를 뿌리 듯 난, 우리 집 마당에 그리움의 나무를 심겠습니다 언덕 너머 아지랑이 피어오르면 나도 알 수 없는, 누군가를 그리는 내 마음은 꽃으로 피어날 테지요 사람들은 알까? 그리움의 꽃 활짝 피는 날 내 마음 속 새끼 노루 한마리 .. 최영희 시인의 방 2009.04.26
[스크랩] 풀꽃 연가 풀꽃 연가 최영희 아무리 세상이 변해도 풀은 풀대로 나는 나대로 변할 줄 모르는 풀하고 나는 아무래도 고향이 같은가 봐 도시에 살아도 먼 산 구름만 바라보다 해지면 어머니 품 속 같은 흙이 좋아 흙을 베고 잠에 드는 풀꽃 내 고향은 심심산골 단양 너의 고향은 어디더냐 도시에 몇십 년을 살아도 .. 최영희 시인의 방 2009.04.26
[스크랩] 늙은 호박 속을 가르며 늙은 호박 속을 가르며 詩;최영희 어제 딸아이 해산 부종을 빼려 잘 늙은 호박을 샀다 꼭지를 위로 두고 오분의 사쯤에 칼을 댔다 쩍-, 가르고 나니 벌건 피가 뭉쿨! 솟아오른다, 뜨겁다 한 움큼 물컹한 얽히고설킨 살점을 뜯어내며 어머니 그 속을 보았다 사리처럼 옹이 박힌 여자의 사랑 법 어머니… .. 최영희 시인의 방 2009.04.26
[스크랩] 풀꽃, 그리고 벌 풀꽃, 그리고 벌 詩;최영희 나의 성城처럼 가꾼 내 정원에 화분을 살 때 숨어 온 들풀 한 포기 내 순한 그때처럼 꽃을 피웠네 푸릇한 향기 고지(高地) 13층 열린 창 틈 벌 한 마리 날아 들고, 예뻤던 우리들의 사랑한 기억처럼 요리조리 날아 보고 송이마다 쓸어 보고,,, 오늘 아침 들풀, 또 한 송이 이슬같.. 최영희 시인의 방 2006.08.19
[스크랩] 어머니의 강 어머니의 강 詩;최영희 달빛을 타고 흐르는 풀벌레 소리 그리움도 쌓이면 강이 되나 봅니다 꽃을 보면 당신의 슬픈 미소 오늘처럼 달빛마저 차갑게 느껴지는 밤이면 구름 속 먼 하늘 슬픈 당신이 계십니다 짧은 시간 잠깐 피었다 지는 꽃처럼 왔다 바람처럼 가버린 당신은 내 어머니 또 한번의 가을은 .. 최영희 시인의 방 2005.10.22
[스크랩] 풀잎도 슬픈가 봅니다 풀잎도 슬픈가 봅니다 詩;최영희 해질녘 한강으로 가는 산책길 슬픈 눈의 풀잎의 이야길 듣고 있습니다 이른 봄 쏘오 옥 자라 오르던 별처럼 푸르던 눈빛 바람이 불어도 나비가 날아와 볼을 부벼도 풀잎은 기뻐하지 않네요 아마 풀잎도 나만큼이나 저만치 가는 가을이 슬픈가 봅니다 가는 가을이,,, 최영희 시인의 방 2005.10.18
[스크랩] 가을 길 가을 길 詩;최영희 얼마 쯤 가셨을까 낙엽 위에 남기고 간 발자국들 내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난, 지금 그 이야기들을 가슴으로 듣고 있습니다 소복히 낙엽으로 덮인 가을 길 나도 그리 님들이 가셨던 이 길을 지금 걷고 있습니다. 시가 있는 서정마을 설백/최영희 cafe.daum.net/choinh 최영희 시인의 방 2005.10.08
[스크랩] 어느 가을날 어느 가을날 詩;최영희 마지막 낙엽이 떠나는 소린 줄 알았더니 돌아서 가는 임의 발자국 소리였군요 세레나데 음률을 타고 들리는 귀뚜리 소리가 애절함도 흐릿한 기억 한 조각 그리는 내 설움 때문이었나 봅니다,, 이른 아침, 내 창가에 떨어진 한 잎 낙엽은 떠나는 당신이 내게 두고 간 설운 사연이.. 최영희 시인의 방 2005.1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