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은 호박 속을 가르며
詩;최영희
어제 딸아이 해산 부종을 빼려
잘 늙은 호박을 샀다
꼭지를 위로 두고
오분의 사쯤에 칼을 댔다
쩍-,
가르고 나니
벌건 피가 뭉쿨!
솟아오른다, 뜨겁다
한 움큼
물컹한
얽히고설킨 살점을 뜯어내며
어머니 그 속을 보았다
사리처럼
옹이 박힌
여자의
사랑 법
어머니…
늙은 어머니의 그 속을 보았다.
제 2시집[또 하나의 섬이 된다] 中
詩;최영희
어제 딸아이 해산 부종을 빼려
잘 늙은 호박을 샀다
꼭지를 위로 두고
오분의 사쯤에 칼을 댔다
쩍-,
가르고 나니
벌건 피가 뭉쿨!
솟아오른다, 뜨겁다
한 움큼
물컹한
얽히고설킨 살점을 뜯어내며
어머니 그 속을 보았다
사리처럼
옹이 박힌
여자의
사랑 법
어머니…
늙은 어머니의 그 속을 보았다.
제 2시집[또 하나의 섬이 된다] 中
출처 : 시가 있는 서정마을
글쓴이 : 설백/최영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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