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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제2시집[또 하나의 섬이 된다](77편) // 제 13회 영랑문학상 수상 시집

1) 늙은 호박 속을 가르며 최영희 딸아이 해산 부종을 빼려 늙은 호박을 샀다 꼭지를 위로 두고 오분의 사쯤에 칼을 댔다 쩍-, 가르고 나니 벌건 피가 뭉쿨! 솟아오른다, 뜨겁다 한 움큼 물컹한 얽히고설킨 살점을 뜯어내며 어머니 그 속을 보았다 사리처럼 옹이 박힌 여자의 사랑 법 어머니… 늙은 어머..

[스크랩] 가슴에 심은 나무 /최영희 (낭송인:한송이)

가슴에 심은 나무 /최영희 (낭송인:한송이) 사랑이란 이름으로 가슴에 그리움의 나무 한 그루 심었습니다 세월 지나며 그리움도 지병처럼 가슴속 혈관 곳곳 뿌리내려 해마다 봄이면 움이 돋고 여름이면 숲을 이룹니다 내 생에 그토록 하늘, 별, 그리고 가슴 시리도록 불어 내는 휘파람새 소리까지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