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희 시인의 방

[스크랩] 일식(日蝕)

詩人 설백/최영희 2009. 7. 23. 09:49

일식(日蝕) 최영희 언제나 내 곁에 있을 거라 믿었습니다 그대 그리 내 곁 그림자처럼 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생각질 못했습니다 만약 그대 오늘처럼 그대 있어야 할 자리에 흔적 없이 사라지는 일이 다시 있다면 그리고 영영 다시 볼 수 없다면 세상은 끝이 나고 모든 것은 일시에 널브러진 시체처럼 누워 버리고 나의 세상은 온통 무덤이 되겠지요 세상은 그런 당신을 보고 수십 년 만에 보는 우주의 쇼라 합니다 그러나 난, 당신의 메시지라 생각합니다 세상은 언제나 한결같진 않다 순식간에 광명천지가 암흑의 세상이 될 수도 있다 사랑하고 사랑하라 시기하고 질투하지 말라 평화의 소중함을 알라 평온한 질서 속에 행복이 있었다는 것을 알라, 하시곤 빙긋이 웃으시며 나투시는 임, 그제사 세상은 안심하고 평상으로 돌아갑니다 아- 맹세하거늘 언제나 사랑 가득한 당신을 사랑합니다.

출처 : 시가 있는 서정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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