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당신은 누구십니까 당신은 누구십니까 최영희 당신은 누구십니까 아-, 나를 사랑하고 나를 행복하게 하는, 이 땅에 태어나 한 포기 풀잎처럼 살아도 비가 오면 비를 맞고 눈이 오면 눈 속에서 꿈을 꾸게 하는 하늘, 땅, 바람, 산, 들, 바다, 태양 모두가 나를 위해 있는 것 같게만 하는 아-, 당신은 누구십니까 가슴, 뼈, 피, .. 최영희 시인의 방 2010.07.18
[스크랩] 6월, 장미 숲을 지나며 6월, 장미 숲을 지나며 -6.25 발발 60주년을 맞아- 최영희 유월에, 유월에 넝쿨 진 장미 숲 조국을 위해 숨져간 영령들의 넋일까 장미꽃 송이송이 뜨겁고 붉다 임들이 지켜낸 우뚝우뚝 솟아오른 우리들 조국의 모습 그러나 우리는 아직 끝나지 않은 전쟁의 그림자 유월이 슬프다 6.25 발발 60주년 반세기가 .. 최영희 시인의 방 2010.06.23
[스크랩] 진달래 진달래 // 최영희 소백산이 줄달음치다 툭, 떨구고 갔다는 두악산 봄이면 두악산자락 진달래 내 가슴 젖도록 피었네 산은 분홍빛, 나는 진달래가 좋았네 내 가슴, 이 산 저 산 슬픔을 다 피워 좋았네 그리움 다 피워 좋았네 봄이면 봄마다 산마다 들마다 진달래 피기 시작하면 가슴은 다시 젖네, 내 어린.. 최영희 시인의 방 2010.06.12
[스크랩] 징검다리 징검다리 최영희 내가 사는 서울에도 마을과 마을 사이 징검다리 놓였다 촬찰찰 흐르는 물소리 돌다리 하나하나 건너면 소 몰고 가신 논갈이 순이 아버지도 만날 것 같고 지게 목발 두드리며 구성진 노랫가락 뽑아내던 옆집 그 오빠도 만날 것 같다 저 돌다리 하나하나를 건너면 온 마을이 한 가족 같.. 최영희 시인의 방 2010.06.12
모르고 있었다 모르고 있었다 최영희 내가 잠든 시간에도 세상은 가고 있다는 것 나는 모르고 있었다 그때 그 목련이 지면서 진달래 피고 진달래 지면서 장미가 피고 장미가 지면서 잎이 푸르고 잎이 지면서 내가 지고 있는 걸 나는 모르고 있었다. 모르고 있었다 최영희 내가 잠든 시간에도 세상은 가고 있다는 것 나는 모르고 있었다 그때 그 목련이 지면서 진달래 피고 진달래 지면서 장미가 피고 장미가 지면서 잎이 푸르고 잎이 지면서 내가 지고 있는 걸 나는 모르고 있었다. 출처 : 시가 있는 서정마을 글쓴이 : 설백/최영희 원글보기 메모 : 최영희 시인의 방 2010.06.05
[스크랩] 2010년의 봄 2010년의 봄 -천암함 용사들을 떠나 보내는 날- 최영희 사랑하는 임들이시여! 이제 모든 수고 내려 놓으시고 편히 가시옵소서 채 피우지 못하고 가시는 영정 속 저 꽃 다운 얼굴, 얼굴들 오늘은 가족들의 오열 속 우리 모두 함께 울었습니다 누가 평화로웠을 이 봄을 슬픔으로 가득하게 했습니까 아들아~.. 최영희 시인의 방 2010.05.01
[스크랩] 단양쑥부쟁이 단양쑥부쟁이 //최영희 - 내 고향 단양쑥부쟁이 멸종 위기 소식을 듣고- 내 고향 단양의 쑥부쟁이야 넌 언제부터 단양을 고향으로 했는지 모르겠다만 너의 할머니 할아버지 그 할아버지 또 그 할아버지 적부터겠구나 내 어릴 적 꿈을 꾸던 단양 땅 그곳 산바람 강바람 너도 그때는 강한 듯 순한, 하늘빛.. 최영희 시인의 방 2010.04.20
[스크랩] 그 섬 그 섬 - 동백섬, 지심도(只心島)- //최영희 장승포 앞바다 동백섬 지심도(只心島) 내가 갔을 적 총 인구가 33명이라는 작은 섬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섬이 마음 心자를 닮아 지심도라는데 섬이 온통 동백나무로 숲을 이루어 동백섬이라는데 12월 초부터 동백꽃이 피기 시작하면 3월쯤이면 섬은 온통 붉은 .. 최영희 시인의 방 2010.04.08
[스크랩] 긍정의 계절 긍정의 계절 // 최영희 꽃이 피어나는 꽃길을 걸으면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 사랑하는 이 있는 것 같다 걸어온 길 고단하고 슬퍼도 꽃이 피어나는 길을 걸으면 누군가,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 축복하는 이 있는 것 같다 산에 들에 누군가 오색의 꽃을 피우고 새는 노래를 하고, 꽃이 피어나는 이 긍정의 .. 최영희 시인의 방 2010.04.01
[스크랩] 봄, 꽃길 봄, 꽃길 최영희 꽃이 피어 있는 길을 걸으면 어딘가 저만치 꽃의 궁궐이 있을 것 같다 궁궐 앞에는 꽃의 시녀가 양옆으로 줄지어 서서 꽃을 사랑하는 이들은 어서 오세요 마음이 선한 이들은 어서 오세요 이리 오시어 꽃으로 된 방석에 앉으세요, 라고 말하고 있을 것만 같다 꽃이 피어 있는 길을 걸으.. 최영희 시인의 방 2010.0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