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그 섬 그 섬 - 동백섬, 지심도(只心島)- //최영희 장승포 앞바다 동백섬 지심도(只心島) 내가 갔을 적 총 인구가 33명이라는 작은 섬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섬이 마음 心자를 닮아 지심도라는데 섬이 온통 동백나무로 숲을 이루어 동백섬이라는데 12월 초부터 동백꽃이 피기 시작하면 3월쯤이면 섬은 온통 붉은 .. 최영희 시인의 방 2010.04.08
[스크랩] 긍정의 계절 긍정의 계절 // 최영희 꽃이 피어나는 꽃길을 걸으면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 사랑하는 이 있는 것 같다 걸어온 길 고단하고 슬퍼도 꽃이 피어나는 길을 걸으면 누군가,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 축복하는 이 있는 것 같다 산에 들에 누군가 오색의 꽃을 피우고 새는 노래를 하고, 꽃이 피어나는 이 긍정의 .. 최영희 시인의 방 2010.04.01
[스크랩] 봄, 꽃길 봄, 꽃길 최영희 꽃이 피어 있는 길을 걸으면 어딘가 저만치 꽃의 궁궐이 있을 것 같다 궁궐 앞에는 꽃의 시녀가 양옆으로 줄지어 서서 꽃을 사랑하는 이들은 어서 오세요 마음이 선한 이들은 어서 오세요 이리 오시어 꽃으로 된 방석에 앉으세요, 라고 말하고 있을 것만 같다 꽃이 피어 있는 길을 걸으.. 최영희 시인의 방 2010.03.23
[스크랩] 짝사랑 짝사랑 최영희 아- 삼월에, 삼월에 다시 오는 봄이여, 여러 빛깔로 오는 봄이여! 나는 아직 너를 사랑한다 너의 사랑은, 너의 관심은 다른 곳에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네가 올 때쯤이면 나는 하루에도 몇 번씩 창문을 여닫는다 먼 산에 아지랑이 순해진 바람결 앙상하던 나뭇가지 설레는 몸짓을 보면서 .. 최영희 시인의 방 2010.03.16
[스크랩] 꽃이 핀다 꽃이 핀다 최영희 꽃이 핀다 꽃이 핀다는 건 그리움의 씨앗을 뿌려 두었기 때문이다 뿌리에서부터 자라 오른 그리움 꽃으로 피지 않고는 견딜 수 없기 때문이다 꽃이 진다 꽃이 진다고 그리움까지야 지겠는가 꽃 같은 우리 사람아. 최영희 시인의 방 2010.03.13
[스크랩] 봄날 아침에 봄날 아침에 최영희 개나리 진달래 입술 톡, 톡 부르트고 새들은 이른 아침 숲 사이를 오가며 조잘대는데 아 휴~ 조것들 귀 간지러 살것나 서둘자, 서둘자 봄 오신다, 오신다 산 넘었다, 마을 입구까지다 나무마다 잎도 달고 햇살 포장도 치자 문 앞까지 오셨다 쫑알쫑알, 쫑알쫑알 지지배배, 지지배배 .. 최영희 시인의 방 2010.03.12
[스크랩] 봄바람 봄바람 최영희 봄바람은 분홍빛이다 살~랑 살~랑 꼬리가 달렸다 봄바람은 바람난 예쁜 여자다 사랑하고 싶은게다 임도 보고 꽃도 보고 나무에도 안겨보고 산, 들, 바다 오늘은 어디를 갈까 살~랑 살~랑 사랑하고 싶은 거다. /2010.3. 최영희 시인의 방 2010.03.03
[스크랩] 사라지는 것에 대하여 사라지는 것에 대하여 - 50여 년 만에 고향을 찾아서- // 최영희 살다 보면, 사라진다는 것 어머니 아버지가 그렇고 더러는 좋은 벗들, 가슴에 정녕 그리운 그 임들뿐이겠습니까 내 어릴 적 참 평화로운 공간 나지막한 집들이 키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마을 입구엔 탑이 하나 세워져 있고 몇몇 아이들은 .. 최영희 시인의 방 2010.02.18
[스크랩] 강물 강물 - 시숙님을 보내고- 최영희 임이시여! 어찌 그 강을 건너시었소 그 강 건너면 다시 오지 못하는 것을, 아- 생과 사의 갈림길 강하나 놓였구나 사람 사는 세상 야박하여 산 자와 죽은 자 냉정하게도 갈라 놓는구나 문하나 사이에 두고 세상경계 참 무섭구나 세상사는 사랑하는 사람들이여! 행여 그 .. 최영희 시인의 방 2010.02.08
[스크랩] 문래 예술공장, 록綠 피었다 문래 예술공장, 록綠 피었다 // 최영희 영등포 문래동 상점마다 쌓여진 쇳덩이들 달구고 두들기고 펴고 장인들의 삶의 현장 예술공장 섰다 철공소에서 삶의 도구가 만들어진다면 예술공장에서는 영혼의 양식이 창조된다 쇳소리 요란한 철공소 거리에 설치, 조각, 디자인, 회화 춤, 거리극, 전통음악, .. 최영희 시인의 방 2010.0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