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11월, // 최영희 11월, // 최영희 ㅡ 새 소리 11월, 숲을 이룬 한 나무에 쫑알쫑알 소리가 열매처럼 달렸다 왁자지껄 요란도 하다 한 해를 보내며 하- 고놈들 할 말도 많은 갑다 한 해를 마감하는 마을회의라도 연 것일까 누구도 지지 않으려는 듯 한 마디씩 북새통이다 11월을 지나는 생명의 소리 참 좋다. // .. 최영희 시인의 방 2016.11.16
[스크랩] 별 밤에 // 최영희 별 밤에 // 최영희 - 어느 가을 날- 별빛이 쏟아질 듯 서러운 밤 어둠이 짙을수록 그리움은 또렷하고 저 수많은 별들 고향은 지상이었을 게다 초원의 작은 풀꽃들 찌륵찌륵 찌륵이던 풀숲의 풀벌레들 초롱초롱 나무 숲 오가던 작은 새들, 그렇게 훌쩍 떠난 걸 보면,,, 그들이 간 곳은 멀고 .. 최영희 시인의 방 2016.10.31
[스크랩] 남도 길 // 최영희 남도 길 // 최영희 -여행길에서- 자동차를 타고 달리는 전라, 남도 길 창으로 보이는 7월의 산이 순하고, 들녘이 평온하다 흰옷을 즐겨 입은 우리, 백의의 민족 그 순수함, 여기서부터였나 보다 아- 이대로 천 년, 평온하시라 순하고 순한 저 푸른 빛 땅이여! // 2016.7.28 최영희 시인의 방 2016.10.02
[스크랩] 가을날, 이별에 대하여 // 최영희 가을날, 이별에 대하여 최영희 이제는 알겠습니다 너와 나, 우리, 세상에서의 만남은 처음부터, 이별이 준비되어 있었다는 것을 이른 아침 하루를 맞음이란 그 또 한 하루만치의 삶을 떠나보내기 위한 시작이었다는 것을 여름날 장미 숲을 지나며 보았던 타는 듯하던 그때 그 붉은 꽃망울.. 최영희 시인의 방 2016.09.27
[스크랩] 서정주 생가에서 // 최영희 서정주 생가에서 최영희 1915년, 전북 고창의 자그마한 초가집 으앙~, 하고 힘찬 울음소리 들렸을 때만 해도 그 아가, 대한민국 만인의 가슴을 울리는 서정시인 나심이라, 아무도 몰랐을 거다 앞마당 깡충깡충 뛰어다니다가 마당 가 우물 안 자신의 얼굴 비춰보며 신라 가시내의 이름을 가.. 최영희 시인의 방 2016.08.30
[스크랩] 소록도// 최영희 소록도// 최영희 어릴 적엔 참꽃 밭에 꽃 따러 가지 마라 문둥이, 아이들 간 빼 간다 말로만 듣던 소록도 소록도에 들어보니 길 따라 우거진 소나무도 서러워라 필-릴리 필-릴리 한하운님의 보리피리 소리 귓가에 들리고 서럽게 들리고 그 세월 어땠을까 물결은 100년 한恨만큼, 밀려왔다 .. 최영희 시인의 방 2016.08.03
[스크랩] 낙안읍성(樂安邑城) // 최영희 낙안읍성(樂安邑城) // 최영희 안녕하십니까? 여기, 낙안읍성(樂安邑城) 600여 년 전부터의 바람이여! 흙이여! 하늘에 구름이여! 그대로 안녕하시군요 읍성 내 백성들은 여전히 편안해 보이십니다 마차라도 다녔을법한 길하나 사이에 두고 관아가 편안히 백성을 지키시니 산도, 들도 성안.. 최영희 시인의 방 2016.08.01
[스크랩] 나의 시詩에게 나의 시詩에게 //최영희 시詩여! 나의 작고 어린 시詩여! 너는 언제나 풀잎처럼 겸손함으로 있으라 부족하면 부족한 대로 잘 가꾸어진 화단의 꽃들처럼 화려하진 못해도 순수함은 잃지 말아라 산이고 들이고 뿌려진 대로 있다가 누군가 지나다 우연히 마주쳐 눈길 닿는 인연 되어 가슴 한.. 최영희 시인의 방 2016.07.13
[스크랩] 바람이 시詩를 쓴다 / 최영희 바람이 시詩를 쓴다 / 최영희 ㅡ 길 누군가 지나간 길, 사연이 많다 그 뒤를 따라 바람이, 시詩를 쓴다 초록이 자라 시를 읽고 세상은 다시, 책장을 넘긴다. //2016.7.1 최영희 시인의 방 2016.07.01
[스크랩] 꽃 // 최영희 꽃 // 최영희 나, 꽃이면 좋겠다 누구나 나를 보면 꽃 본 듯, 행복하면 좋겠다 나, 사는 동안 세상에 꽃이면 좋겠다. // 2016.9 최영희 시인의 방 2016.0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