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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歲月)에게

세월(歲月)에게 // 최영희 세월(歲月)이여! 그리 급하게만 가지 마시고 그리 무심히만 가지 마시고 지나온 길, 머물던 곳 한 번쯤 돌아보고 가자구요 세월(歲月)이여! 여기는 어떤가요 이웃들이 오순도순 모여 사는 곳 놀이하는 아이들 동네 한 바퀴 밥 짓는 엄마는 행복하구요 세상에 와 이보다 더한 행복 있을라구요 세월(歲月)이여! 임 따라 칠십여 년 저 그림 같은 아름다운 공간 내가 있네요 행복한 그림 아-, 그 안에 내가 있네요 그 안의, 순정(純情)은 영원하겠지요? //2020.6.21

카테고리 없음 2020.06.24

나는, 바람과 함께 세상을 걸었다

나는, 바람과 함께 세상을 걸었다 최영희 그 아름답던 순간순간 둘러보고 둘러봐도 그림자조차 없다 어디에도 없다 70여 년의 세월 바람처럼 스쳐 지나고 추억은 마른 나뭇잎처럼 한 잎 한 잎 떨어져 가는데 가슴에 남은 이 따뜻함은 무엇인가 밤이면 별과 달을 노래하고 새벽에 마주하는 환한 얼굴의 태양이 좋았다 세상이 내게 주는 사랑이었다 아-. 나는 어느 세상 무엇으로 있다 세상에 와 날마다 하늘을 보고 별을 보고 길 따라 피어난 꽃을 보며 행복에 겨워 세상을 걸었을까 바람과 함께,,, 이렇게 가고 가면 다시는 오지 못할 세상에서의 삶! 돌아보면 아름다웠다 아-, 슬프도록 아름다웠다. //2019.9.5

내 마지막 사랑

내 마지막 사랑// 최영희 저 너머의, 그 세상은 어디쯤이었을까 이 우주에 뚝! 떨어져 별을 보고 달을 보고 사랑받고 사랑을 하고 눈 깜짝할 사이 많이도 왔나 보다 가깝던, 풍경도 사람도 한 둘, 별처럼 사라지고 눈빛 가는 곳마다는 낯설고 외롭구나 어제도 가고 오늘도 가고,,, 창밖으로 보이는 나를 안아 품은 저 하늘과 고요한 산수만이 늦어 찾은 내 마지막 사랑인가 보다 아-, 젖은 가슴으로 보듬어, 사랑하고 사랑하리라. // 2020.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