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세월 세월 詩;雪白/최영희 세월은 밤에도 잠들지 않는다 때로는 칼날 같이 때로는 봄바람 같이 어디론가를 향해 쉼 없이 움직인다 이쯤에서 잡아 볼까 꽃핀 자리에 나비 옆에 앉혀 볼까 봄은 좋아 하려나 밤 새 창 밖에 들리는 꽃 울음소리 또, 갔나 보다. 최영희 시인의 방 2005.04.18
[스크랩] 그리움 그리움 詩;雪白/최영희 창문을 연다 아이 적, 우리 집 뒷산 큰 나무 위에는 산새들이 집을 짓고 저들만의 언어로 노래를 하곤 했다 때론, 슬픈 노래 또 어느 땐 맑은소리로 사랑을 그 소린 혼자 있는 내 창가에까지 들리곤 했다 지금 들릴 듯한 영혼을 맑히던 소리 오늘 그 소릴 찾아 13층 아파트 창가에 .. 최영희 시인의 방 2005.04.09
[스크랩] 소유 소유(所有) 詩;雪白/최영희 내 가진 건 없다만내 것은 많네 에머럴드 목걸이는 없다만들에 핀 국화향은 가져도 좋다네 화려한 궁전은 없다만하늘도 바람도 모두가 내 것이라네 다 거둬 들인 저 빈 들에내 것은 없다만 늦게 핀 풀꽃의 미소는가져도 좋다네. 최영희 시인의 방 2005.03.31
[스크랩] 사월이 슬픈 건 사월이 슬픈 건 詩;雪白/최영희 사월이 슬픈 건그대,하얀 빈자리 때문만은 아닙니다 별이 하나씩 사라지듯이내 곁에 있던 소중한 것들이 사라져가고사라져 가는터 밭 능금나무의 속으로 익는능금 냄새라던가무릎까지 치켜올린치마 밑 종아리까지 간지럽히던앞 도랑 징검다리 짖궂은 물살이라.. 최영희 시인의 방 2005.03.30
[스크랩] 서리꽃 서리꽃 詩;雪白/최영희 하얀 내 마음 그대의차가운 눈 빛 난꽃으로 피네하얀 서리꽃 어둠 속푸른 빛 내 하얀 마음더 맑으라 하네. 최영희 시인의 방 2005.03.29
[스크랩] 목련 꽃 지는 밤 > 목련 꽃 지는 밤 詩;雪白/최영희 바람도 잠시 숨을 멈춘다 예견 된슬픔 3월 그믐 밤달빛은차마 눈을 뜰 수 없었다 어둠에 내려 앉는날개 젖은 흰 나비처럼넋으로 혼절하는하얀 순수 사랑한 기억목련 꽃 지는봄 밤이 섧다. 최영희 시인의 방 2005.03.29
[스크랩] 당신에게 난 당신에게 난 詩;雪白/최영희 당신에게 난지지 않는 꽃이고 싶습니다마르지 않는 샘물이고 싶습니다 당신에게 난어둔 밤을 태우는 모닥불 같은비오는 날 오후의 커피향 같은그대 가슴에 사랑하는 그 무엇이고 싶습니다 당신에게 난지워지지 않는 그리움이고 싶습니다영원한 마돈나이고 싶습니.. 최영희 시인의 방 2005.03.28
[스크랩] 하늘이 하도 맑아 하늘이 하도 맑아 詩;雪白/최영희 하늘이 하도 맑아 구름 쫓아 가다 멈춘 아이적 놀던 곳 내 곁을 지나는 개미 한 마리, 입에 문 까만 것 더 작은 풀꽃의 씨앗이란다 앙징스런 입으로 물고 가던 풀 씨 한 알 톡, 떨어져 흙에 숨는다 그때, 숨긴 봄에 필 꿈처럼. 최영희 시인의 방 2005.03.28
[스크랩] 내가 당신을 아직도 사랑하는 이유는 내가 당신을 아직도 사랑하는 이유는 詩;雪白/최영희 내가, 아직당신을 사랑하는 이유는당신 눈 속에난, 아직 고운 소녀로 있기 때문 입니다 당신은 아직, 내게 처음 손을 잡아준 그 떨림으로 있습니다 내가, 아직도당신을 사랑 하는 이유는내 살아온 날의 모두를함께, 기억해 줄 수 있기 때문입니.. 최영희 시인의 방 2005.03.28
[스크랩] 아침 풀밭 아침 풀밭 詩;雪白/최영희 어린 풀들의 미소가 천진 합니다 난, 저 어린 풀들에게 아무 말도 할 수 없습니다 푸른 하늘엔 때론, 먹구름도 오고, 벽력 같은 천둥도,거센 비바람의 고통도 있다는 걸 바람이여, 고운 숨결로, 손길로 저 어린 풀들의 미소 곁에 하루 웬 종일 머무르소서. 최영희 시인의 방 2005.0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