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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歲月)에게 // 최영희
세월(歲月)이여!
그리 급하게만 가지 마시고
그리 무심히만 가지 마시고
지나온 길, 머물던 곳
한 번쯤
돌아보고 가자구요
세월(歲月)이여!
여기는 어떤가요
이웃들이 오순도순 모여 사는 곳
놀이하는 아이들
동네 한 바퀴
밥 짓는 엄마는 행복하구요
세상에 와
이보다 더한 행복 있을라구요
세월(歲月)이여!
임 따라 칠십여 년
저 그림 같은 아름다운 공간
내가 있네요
행복한 그림
아-, 그 안에 내가 있네요
그 안의,
순정(純情)은 영원하겠지요? //202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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