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안읍성(樂安邑城) // 최영희
안녕하십니까?
여기, 낙안읍성(樂安邑城)
600여 년 전부터의
바람이여!
흙이여!
하늘에 구름이여!
그대로 안녕하시군요
읍성 내
백성들은
여전히 편안해 보이십니다
마차라도 다녔을법한 길하나 사이에 두고
관아가 편안히 백성을 지키시니
산도, 들도
성안이 600년 이래
그대로 평안합니다
초가집 사립문 밀면
마당가 나풀나풀 꽃잎 위 나는 나비
언젯적 나비일까
꽃밭 옆 장독대 어머니의 항아리는
그 자리 또 얼마를 지켰을까
저만치 가고 가는 시간이여!
세월이여! 가고 가시라
여기, 낙안읍성(樂安邑城)
이대로 천 년,
훗날 오시는 이
오늘처럼 반겨 맞겠네. //2016.8.1
*낙안읍성은 전남 순천시 낙안면 동, 서, 남대리 200-1번지에 위치한
조선 시대 읍성으로 1983년 6.14일 대한민국 사적 제302호로 지정되었다.
1908년까지 존속된 낙안군 중심지였으며 임경업 장군이 쌓았다는 성곽과 내부
마을이 원형에 가깝게 보존되어 역사적 가치가 높다. – 위키백과 사전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