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꽃길
최영희
꽃이 피어 있는
길을 걸으면
어딘가 저만치
꽃의 궁궐이 있을 것 같다
궁궐 앞에는 꽃의 시녀가 양옆으로 줄지어 서서
꽃을 사랑하는 이들은 어서 오세요
마음이 선한 이들은 어서 오세요
이리 오시어 꽃으로 된 방석에 앉으세요, 라고
말하고 있을 것만 같다
꽃이 피어 있는 길을 걸으면
그 세상에는
아름답고 선한 이들만
모여 있을 것 같다
참 아름답고 평화로운 세상이 그리운 날
꽃이 피어 있는 꽃길을 걷는다.
|
'최영희 시인의 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그 섬 (0) | 2010.04.08 |
---|---|
[스크랩] 긍정의 계절 (0) | 2010.04.01 |
[스크랩] 짝사랑 (0) | 2010.03.16 |
[스크랩] 꽃이 핀다 (0) | 2010.03.13 |
[스크랩] 봄날 아침에 (0) | 2010.03.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