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402

사랑하는 사람아

사랑하는 사람아 설백 최영희아- 사랑하는 선(善)한 사람아!그대 오늘은 이 거친 세상마음의 상처는 받지 않으셨는지그리운 그 무언가 때문에속 울음 울지는 않으셨는지그, 그리운 무언가를 찾아이 거리 저 거리 방황하진 않으셨는지아- 사랑하는 사람아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찾아도 찾아도 찾지 못할그 사랑일랑 찾지 말아요우리들의 어머니, 아버지, 형제, 친구, 그리고 정겹던 이웃살아도 살아도 낯이 선 이 도시의 세상에선 찾지 말아요아- 낯선 세상나와 함께 살아가는 사슴처럼 눈이 슬픈 사람아! Giovanni Marradi - Sospiro

촌뜨기

촌뜨기 최영희난, 아무래도 촌뜨기 맞나 봐 몇십 년, 도시에 살아도 화려한 건물 숲을 걷는 것보다 옹기종기 작은 풀들이 모여 소곤대는 외딴 오솔길이 좋고 봄이면 금세 눈을 뜬 풀들이 들려주는 생명의 신비에 대한 이야기가 좋고 여름이면 흙 내음 땀 내음으로 얽히고설킨 내 고향, 그 언덕배기를 지나온 바람의 이야기가 좋다가을, 그리고 겨울의 비우고 기다림의 철학과 그 사고의 깊이는 몰라도난, 그대로 촌뜨기인 채로 있어도 마음이 평화로운 그 세계가 좋다. -촌뜨기- 시골 사는 사람을 정겹게 부르는 말-

가을날, 이별에 대하여

가을날, 이별에 대하여 설백 최영희이제는 알겠습니다너와 나, 우리, 세상에서의 만남은처음부터, 이별이 준비되어 있었다는 것을이른 아침 하루를 맞음이란그 또 한 하루만치의 삶을 떠나보내기 위한 시작이었다는 것을여름날 장미 숲을 지나며 보았던타는 듯하던 그때 그 붉은 꽃망울들다시, 꽃잎 진 그 길을 걸으며이제는 알겠습니다그때의 그 붉은 열정도 이별을 위한 슬픈 몸짓이었다는 것을가을날 자작나무 숲속한 잎 한 잎 낙엽을 지우는 우울한 나무, 나무여! 이제는 알겠습니다그 어떤 아름다운 만남도이별 앞엔 안녕입니다, 슬픈 안녕입니다아-, 하늘은 푸르고,,,Ralf Bach - Loving Cello

잠시 머물다 가는 세상

잠시 머물다 가는 세상 雪白 최영희잠시 머물다 가는 세상세상 한 번 둘러 볼 시간 없었네수 없이 별이 뜨고 별이 지고 꽃이 피고 꽃이 지고세상은 아름다웠네, 그 안에 내가 있었네내가 오르던 작은 언덕은 미소로 안아 주던 어머니 품처럼 포근하고나와 만난 작은 풀꽃의 순결한 미소는 아름다웠네, 고왔네 머릿결 스친 바람은그대 사랑처럼 살갑고 보드라웠네아-, 잠시 머물다 가는 세상돌아보니, 곳곳 사랑이었네아름다워라, 그림 같은 세상먼 훗날, 그 안의 내 삶의 모습도아름다움이었으면 좋겠네 . Ralf Bach - Loving Cello

낙엽, 그 아름다움에 대하여

낙엽, 그 아름다움에 대하여 최영희한 줌 빛으로 하여우리에게 주어진 세상은 아름답고주어진 생명 또한 아름답다돌아보면 함께 한 바람 소리, 빗소리, 그리고 천둥소리마저 경이롭던 시간들너, 나, 우리 이루지 못할 꿈마저 사랑하며 살아 있음만으로도 감사했던 시간들마지막 비행하는 나비처럼 순하게 날아내리는 낙엽떠나기 전 몇 날 며칠 셀 수 있는 마지막 별까지 후회 없이 사랑했으리라아름다이 생을 다 하고 흙 속에 고요히 잦을 줄 아는 낙엽! 이 가을엔 그 갈빛 향기마저도 아름답다. Ralf Bach - Loving Cello

지구라는 별, 살다 간다

지구라는 별, 살다 간다 雪白/ 최영희가다가다 바람으로 가다 빛으로 가다 눈길 간별! 지구라는 별, 아름다웠다쉽게 쉽게 떠날 수 없어 머물고 간다한 삶 차리고 간다많고 많은 연(緣) 중에 둘도 없는 사랑도 만나고 아들도 낳아 보고 딸도 낳아 보고 예쁘게 집도 짓고,,,봐도 봐도 예쁜 그림이다그대와 나 지구에 몸으로 몸으로 그리며 그리며 살아 낸 삶!바람 속 흔적으로나 남을까.Carry & Ron - I owe you

나비야

나비야//최영희 나비야!세상이 너무 넓다너의 그 작은 날개로 날아 내기엔이 넓고 넓은 세상내일은 다시 어디를 날까훨훨 날아 보자가다 보면 꽃밭도 만나고 풀밭도 만나겠지이슬이 내린다네 집이 어디이냐, 집이 없나 보다풀숲에서 그대로 밤하늘 별을 헤고 있구나어느 역사(驛舍) 한쪽너를 닮은 가지런히 잠든 발가락그때 그 발가락지금처럼 슬펐다. Carry & Ron - I owe you

별들의 나라

별들의 나라 설백, 최영희 별빛이 저리도 아름다운 걸 보면저 별들이 사는 나라는아름다운 이들만이 갈 수 있는 나라인가 봅니다나는 언젠가는 그 아름다운 이들을 만나러 그 나라를 찾아가겠습니다길가에 홀연히 피었다 진 꽃들이 그렇고꽃 같던 나의 어머니가, 그리고 사랑하는 이들이 그렇게 홀연히 떠난 걸 보면분명히 내 그리운, 별이 된 이들만이 모여 사는 나라가 있을 겁니다별들의 나라가 있을 겁니다나는 언젠가는 그 나라를 찾아가겠습니다별이 된, 그리운 이들을 만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