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을 아십니까 //최영희(雪白)
이 아름다운 지구 안 내게는 환히 보이는
우리 살아 낸 마을 그곳
그곳을 아십니까?
그림처럼 아름답습니다
움트는 연초록 잎 서부터 무성한 여름이 오고
만추의 가을, 그리고
축복의 함박눈이 덮이는 마을
새벽부터 밥솥에 밥은 보글보글
아빠는 날마다 출근을 하고
여기서 엄마! 저기서 엄마!
엄마 부르는 삼 남매
살아온 삶의 흔적 그림만 같습니다
기억 속 동그란 마을!
세상을 떠나는 순간까지
행복함으로,
감사함으로 기억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