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슬픈 믿음 // 최영희 슬픈 믿음 // 최영희 TV에 한 견공이 “6개월째 도로 가운데 자리를 하고 뜨질 못한다.”라는 사연이 방송되었다 비가 오면 비를 맞고 계절이 지나 눈이 오면 눈 속에서 지나는 사람마다를 놓치지 않으려는 듯 두리번거린다 한 사람 한 사람 가고 지나고 그러나 그의 눈빛은 믿음의 눈빛이.. 최영희 시인의 방 2014.02.19
[스크랩] 새벽 // 최영희 새벽// 최영희 시작은 꿈이 있어 아름답다 태양의 시작을 보라 아- 저 꿈꾸는 발그스름한 수줍음이고서야! 얼마나 청초한 시작인가 맑고 아름다움의 시작 나는 이순을 넘고서야 저 아름다움을 볼 수 있는 순한 마음이 되나 보다 다시 아침을 여는 저 새벽의 아름다운 진실을,,, // 2014.1.10 최영희 시인의 방 2014.02.19
[스크랩] 그네를 탄다 //최영희 그네를 탄다 // 최영희 저물녘, 텅-빈 놀이터, 별들은 하나 둘 제집을 찾아들고 하늘과 땅 광활한 공간 나는 그네를 탄다 공중 높이 오를수록 오래전 시간의 순간순간들이 보일 듯, 보일 듯,,, 별들은 한참 전 잠에 든 듯 고요한데 보석인 듯 보듬었던 나의 그 순정(純情)한 추억의 시간마저 .. 최영희 시인의 방 2014.02.19
[스크랩] 사랑 공식 사랑 공식//최영희 그대여! 슬픔을 먼저 알아버린 그대는, 가슴 속 무엇을 잡고 세상을 살았는가 무엇이 세상을 사랑하며 그대, 푸르게 푸르게 살게 했는가 모태 속에서부터 받은 사랑 세상에 올 적부터 그대, 사랑을 먼저 알았던 게야. //2014.2.13 최영희 시인의 방 2014.02.13
[스크랩] 행복한 기억 // 최영희 행복한 기억 // 최영희 행복한 기억은 지워지지 않는 가슴 속 그림이 되고 그곳엔 바구니 옆에 두고 한 잎 두 잎 봄 쑥! 봄 쑥! 노래하던 봄이 있었구나, 그 아이 있었구나 논두렁 밭두렁 묵은 풀숲 사이 쏘-옥 쏘-옥 돋아나는 봄 쑥! 아- 파릇! 파릇! 그 푸른 눈빛이고서야 아- 이제라도 봄 쑥.. 최영희 시인의 방 2014.02.01
[스크랩] 사람들은 나를, // 최영희 사람들은 나를, -행복 찾기 1- 최영희 사람들은 나를 시인이라 불러 주네 작은 언덕 돋아난 풀잎 풀숲 살풋 수줍은 작은 꽃 그 소박함을 화려함보다 사랑한, 노래한 촌티 나는 사람, 그런 나를 사람들은 시인이라 불러 주네. //2014.1.23 최영희 시인의 방 2014.01.24
[스크랩] 잠시 머물다 가는 세상 잠시 머물다 가는 세상// 최영희 잠시 머물다 가는 세상 세상 한 번 둘러 볼 시간 없었네 수 없이 별이 뜨고 별이 지고 꽃이 피고 꽃이 지고 세상은 아름다웠네 아- 그 안에 내가 있었네 내가 오르던 작은 언덕은 미소로 안아 주던 어머니 품처럼 포근하고 나와 만난 작은 풀꽃의 순결한 미.. 최영희 시인의 방 2014.01.02
[스크랩] 퍼즐 맞추기 퍼즐 맞추기 최영희 빽빽하게 산 듯한 삶 퍼즐 맞추기를 한다 골목 골목을 지나 아이들 또롱또롱한 눈망울 첫 새벽 시계 알람 소리 연탄아궁이 연탄집게 도배하는 그림까지,,, 그래도 완성된 무늬는 풀뿌리를 심은 듯 생명력까지 보인다 그리고,,, 한참을 지나 퍼즐 맞추기는 공간이 생긴.. 최영희 시인의 방 2013.12.02
[스크랩] 그대는 참 곱다 그대는 참 곱다 최영희 가을, 그대는 참 곱다 겨울 지나 봄부터 햇살따라 바람따라 사분사분 준비하고 싹틔우고 푸르고 열매 맺고 한 생을 다 했는가 아름다운 떠날 채비 그 모습 참 곱다 꽃 보다 곱다. 검은 가지 사이로 드문드문 보이는 "나는 주어진 시간 만큼 원 없이 사랑했노라."그대.. 최영희 시인의 방 2013.11.22
[스크랩] 가을 가을 // 최영희 그대는 멀리 있고 숲 속의 길은 비어만 가는데 오늘따라 풀벌레들 머-언 곳 그리움까지 여기로 불러, 늦게 핀 풀꽃들도 내 맘처럼 촉촉하고 계절은 다시 저무는데 잠자리떼 나는 하늘은, 참 청명도 하다. //2013.10.13 최영희 시인의 방 2013.1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