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 같은 여인
詩;최영희
그대에게 난
들꽃 같은 여인이 되리라
바람 따라 오는 산새소리
가슴에 담으며
아침마다
햇살에 부서져내리는 이슬같이
슬픈 사랑
그래도 난
시인같이 오시는 임의
고운 눈길 기다리리라
양지쪽
바람 불어오면
시린 가슴 위로하는
그대 음성으로
알리라
아침에 떠올랐던
해님, 서산에 걸 터 앉아
쉬어 가는 시간엔
당신의
그림자 밑이라도
젖은 가슴 내리는
들꽃 같은 여인
날마다
그대 고운 눈빛 그리며
들에 산에 피는
들꽃 같은 여인이 되리라
내가 죽도록
사랑할 사람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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