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희 시인의 방
비오는 날 詩;최영희 내 창을 흘러내리는 저 빗소린 누구의 가슴을 쓸어 내리는 소리입니까 제 설움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아래로, 아래로 흐르는 서러운 소리는 허공을 맴돌다 지쳐버린 어느 영혼의 슬픈 노래입니까 오늘따라 검은 줄 타는 비파의 젖은 소리처럼 유리창에 제 몸을 부수며 떨어지는 빗물은 허공에서 추락하는 외로움에 지친 서러운 몸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