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희 시인의 방

[스크랩] 고독(孤獨)

詩人 설백/최영희 2005. 5. 20. 07:18

 

    고독(孤獨) 詩;최영희 고독은 혼자 있어서가 아닙니다 스스로 혼자가 되어 가기 때문입니다 어젯밤 내내 뒤척이는 바람소리 정신없이 달아 올랐던 아스팔트의 열기도 차츰 싸늘히 식어 갈 때쯤 신병처럼 도지는, 고독 언제나 편린의 눈 끝에 선 날카로운 칼날은 나의 고독을 잘게 부수며 두어 칸 유리 상자 속에 스스로를 가두고 있습니다 스스로 혼자가 되어 가는 난, 한참을 앓아야 합니다 창 밖의 가을, 나뭇잎처럼.

출처 : 시가 있는 서정마을
글쓴이 : 설백/최영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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