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희 시인의 방
자화상(自畵像) 詩;최영희 하얀 종이 위에 하얀 파스텔로 내 얼굴을 그렸습니다 머리칼도 눈썹도, 빨간 입술도 하얗게 그렸습니다 아무도 알아 보지 못하는 슬픈 나를, 하얀 눈물을 그렸습니다 아무도 내 슬픔은 알아 보지 못했을 겁니다 그 속엔 나만이 알 수 있는 슬픔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