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희 시인의 방

[스크랩] 오월의 목마

詩人 설백/최영희 2005. 4. 29. 08:08


『 오월의 목마』
                        詩;최영희
사랑하는 사람이여
내 등에 안장을 둘러주오
체념하지 못한
젊은 날의 幻影(환영)
지난날 
저 숲속
안개처럼 내리는 
오월의 비를 맞으며
사랑한다고, 
젊은, 이 순간을 기억 하자고
속삭이듯 말하던
그대 떠난 후
메 말라 가는 가슴속
훠이 훠이
목에 하얀 힘줄 세우고
오월의 숲을 지나온
안개비를 맞는다
푸르러 오는 저 광야
그대 음성 인 듯
귓결 스치는 푸른 바람
목마는 달리고 싶다
오월에,
슬픈 목마여.
출처 : 시가 있는 서정마을
글쓴이 : 설백/최영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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