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희 시인의 방

그대와 나 이승에서의 마지막 대화

詩人 설백/최영희 2024. 3. 31. 06:29

그대와 나 이승에서의 마지막 대화
                 최영희

54년 함께한 삶
이야기도 많았지 
사랑했지
행복했지

가는 길 아무도 모른다지만
예기치 않은 응급실행
중환자실 3일 만에,,,

새벽 4시 46분 
따르릉 ~~~

여보! 밤새 어땠어? 힘들었어~~~

여보! 나 당신 없으면 못 사는 거 알지? 알~지
힘들어도 잘 견디고 치료 잘 받아~~~

알았~어~~~ 이 절절함이 
그대와 나의 이승에서의 
마지막 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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