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희 시인의 방

2020년의 봄

詩人 설백/최영희 2020. 3. 21. 09:48

2020년의 봄


최영희 서기 2020년 3월, 봄은 영문도 모른 채 산수유. 개나리, 진달래 앞세우고 철부지 아이처럼 방실방실 웃으며 산과 들로, 그리고 도시로 입성한다 시냇물도 졸졸졸 풀잎도 파릇파릇 오던 길 그대로인데 산도 들도 거리도 도시도 죽은 듯 고요하고 재잘재잘 아이들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2020년 3월, 분명 오던 길 그대로인데 세상이 수상하다 오가는 사람 보이지 않고 이 봄날, 반기는 사람이 없다 그제사, 수런수런 꽃잎 사이 오가는 말 ”코로나 19, 코로나 19,,, 점령군 코로나 19가 세상을 다- 점령했대, 지금은 전 세계가 코로나 19와의 전쟁 중이래.“ 수런수런, 수런수런,,,

저만치- 홀로

꽃 피운 봄날이 멋쩍다. / /202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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