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희 시인의 방

[스크랩] 터널을 지나며/ 최영희

詩人 설백/최영희 2015. 12. 27. 06:34

터널을 지나며/ 최영희  
지금 지나는 
이 터널 속 어둠은 
또 하나, 다른 세상으로 가기 위한 
통과 의례만 같다
사랑하고 사랑한 따듯한 기억들,
아프고 아팠던 기억들,
터널 뒤쪽으로 빠른 속도로 달아난다
사랑도 아픔도 아름다움도
지금 지나는 이 바람의 속도만큼 
빠르게 스쳤나 보다
저만치 빛이 보이고,,,
나는 다시,  슬프게도 
내게 오는 오늘을 사랑하겠구나  
그리고, 다시 
그대를 사랑하고
나를 사랑하겠구나. //2015.12.27

출처 : 시가 있는 서정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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