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 열차//최영희
청량리역에 가면 고향 가는 열차가 있다.
그 열차만 타면 고향에 간다
열차에 올라
차창 밖, 둘레둘레 살피다 보면
산을 지나
들을 지나
어느새 저만치 고향은 보이고
뚜- 뚜- 몇 번의 기적을 울리면,,,
어느새 봉양역을 지나고
삼곡역, 그리고
그리고,,,, 단양역(예전의),,,
아- 지금도 청량리역에서
중앙선 열차를 타면 나는 고향에 간다
지상에 누구도 찾을 수 없는
내 안의 고향,
나는 간다, 가야 한다
내 놀던, 산이 들이, 그리고
내 어린 그림자가 나를 부른다
아- 가도 가도, 내 안의 피
자꾸, 그곳으로 흐른다, 흐른다
뜨겁다. //2016.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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