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희 시인의 방

[스크랩] 오라는 이 없는 고향

詩人 설백/최영희 2014. 7. 2. 12:49

 

오라는 이 없는 고향

 

               최영희

 

 

- 나는 갑니다, 가야 합니다. 나의 가슴 속 잊히지 않는

어머니 나 낳아 기른 곳, 뜨겁도록 바-알간 탯줄 묻힌 곳

 

눈을 감아도 눈을 떠도 가슴 속 그대로인데

세월은 가고,,,,,,

 

기다리는 이 없어

오라는 이 없어

가지를 못하네

 

다시 봄은 오고 여름 오고 가을, 그리고 겨울은 오고 또 오는데

 

나는 가야 하네

가던 길 이대로

서러워도 가야 하네

 

가고 또 가면 길은 점점 멀어져 가고 가슴 속 매단 끈은

끌리도록 길어만 져, 천 리는 되겠구나

 

오라는 이 없는 고향

그리움은 깊어지고,,,,,,

생전에 다시 갈까.

 

출처 : 시가 있는 서정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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