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희 시인의 방

[스크랩] 천 년 전 시간 속으로 // 최영희

詩人 설백/최영희 2014. 6. 26. 07:13

 

 

 

천 년 전 시간 속으로

 

                         최영희

  

세월은 흘러간다지만, 역사는 흘러간다지만

경주의 토함산자락 자리한 불국사, 경내를 머리 숙여 가보라

자하문(紫霞門), 다보탑 전() 흰 그림자처럼 서고 보니

1000년 전 숨 쉬던 임들의 숨소리, 발자국 소리,

그리고 얼이 머물러 계신다

 

내 또한 머물렀을지도 모를

천 년 전 시간 속

 

나는,

누군가와 조근조근 이야길 나누며

경내를 돌아보니

 

신라의 바람 소리

- 이곳, 천 년이구나.  //2014.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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