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초꽃 // 최영희
망초꽃, 꽃말이 ‘화해, 라는 데,,, 구한말 개항(1876) 이후 유입되어
들과 산 곳곳 낯선 풀 낯선 꽃, 나고 나고 또 나고 뽑아내면 또 나고
하필이면 경술국치(1910)쯤에 전국을 번져가니 ‘나라를 망하게 하는 풀, 이라는
오명을 쓰고 저놈이 ”망국의 풀이다.” “망국의 꽃이다.”라고 얻은 이름
망초! 망초! 망초꽃! 이래도 웃고 저래도 웃고 숨죽이며 살아 낸 삶
어느덧 100여 년, 이제는 이 나라 이 땅 곳곳 피고 지고, 푸른 잎은 나물로
하얀 꽃은 너도나도 좋아라네, 어수룩한 풀밭 사이 어디선가 나는 향기
망초 꽃의 향기였네, 나면 뽑고 나면 뽑고 서러운 맘 없었을까만
누군가 붙여준 꽃말, ‘화해,
하얀 꽃, 향기 가득
망초, 망초, 망초꽃!
이곳저곳 착하게도 웃는구나
'화해,의 미소구나,
모든 설움 덜어낸 화해의 미소구나
향기구나.
*망초에대한 위키백과 참조-
//2014.6.24
출처 : 시가 있는 서정마을
글쓴이 : 설백/최영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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