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희 시인의 방

[스크랩] 꽃길

詩人 설백/최영희 2009. 4. 27. 07:10
꽃길

최영희


마음이 슬픈 날
꽃들이 어우러진 꽃길을 걷는다
하얀 개망초꽃, 보랏빛 부처꽃, 주홍빛 원추리꽃
방금 핀 듯한 나팔꽃까지 바람에 평화롭다

천사들이 거닐다 간 길 같은 이 꽃길
꽃들은 내게도
환한 미소로 손을 흔들어 준다
신이 우리에게 내려 주신 행복은 참, 공평하다
구하는 자에게 얻어진다
느끼는 자에게 주어진다
마음이 슬픈 날은
우리 모두 꽃길을 걸어 보자.//2007.7.7

제 2시집[또 하나의 섬이 된다]中


출처 : 시가 있는 서정마을
글쓴이 : 설백/최영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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