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희 시인의 방

[스크랩] 저기 저 시간, 참 오래도 서 있다//최영희

詩人 설백/최영희 2017. 11. 4. 10:34
    저기 저 시간, 참 오래도 서 있다 //최영희 -관악산을 오르며- 본래 시간은 흘러가는 것 한 자리 오래 머물지 못한다 가는 가을 그냥 보낼 수 없어 바위, 신선처럼 서 있는 관 악산, 경배하며 오른다 참 오랜 시간 관악을 지키고 계시 다 아- 저 경이로움, 오르는 길목엔 어느 때부터인지 누 구의 수고인지 참나무등걸 묶어 묶어 오르는 사람들 곁 나란 나란 겸손도 하다 나무들 웅기웅기 옛이야기 그 아래 낡은 나무의자 비워 둔 채 미래, 누군가의 시간 기다린다 나의 시간은 오늘처럼 흘러가고 관악, 저 바위산의 시간은 저대로 천 년은 더, 서 있겠다. //2017.10.30
출처 : 시가 있는 서정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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