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牛),(나도 엄마입니다)
최영희
세상에서
모성(母性)보다
더 애절한 게 없다는데
생떼 같은 내 새끼
생목숨을 끊는다는데
나도 엄마입니다
아무리 내가 한 마리 소라 할지라도
자식 귀한 줄도 모르겠습니까?
아직 배꼽도 마르지 않은 내 새끼,,,
빼앗기지 않으려
사타구니에 끼고 몸부림도 쳐 보았습니다
구제역인가 뭔가
내 눈을 보세요
나 비록 한 마리 소이지만
나도 엄마입니다.
|
'최영희 시인의 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본래의 세상//최영희 (0) | 2011.01.04 |
---|---|
[스크랩] 민들레 핀 땅은 외로운 땅// 최영희 (0) | 2010.12.28 |
[스크랩] 함박눈 오는 날// 최영희 (0) | 2010.12.18 |
[스크랩] 12월 (0) | 2010.12.15 |
[스크랩] 나는 가끔 사랑 때문에 운 적이 있다 (0) | 2010.11.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