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희 시인의 방

[스크랩] 소(牛),(나도 엄마입니다)

詩人 설백/최영희 2010. 12. 26. 09:10


소(牛),(나도 엄마입니다)    
        최영희
세상에서
모성(母性)보다 
더 애절한 게 없다는데
생떼 같은 내 새끼
생목숨을 끊는다는데
나도 엄마입니다
아무리 내가 한 마리 소라 할지라도
자식 귀한 줄도 모르겠습니까?
아직 배꼽도 마르지 않은 내 새끼,,,
빼앗기지 않으려 
사타구니에 끼고 몸부림도 쳐 보았습니다
구제역인가 뭔가
내 눈을 보세요
나 비록 한 마리 소이지만
나도 엄마입니다.
출처 : 시가 있는 서정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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