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희 시인의 방

[스크랩] 어머니 나라

詩人 설백/최영희 2009. 5. 1. 09:14

어머니 나라

설백 최영희

이 세상에
사랑하는 모든 것들이
내게서 떠난다 해도
가슴으로 부르는 당신을 향한 사랑의 노래는
멈출 수 없어요
나에게 주어진 이 세상이 끝나는 그때까지는
내 가슴에 간직된 뜨거운 사랑의 불길은
꺼지지 않을 거예요
봄이면 산에 들에 꽃으로,
여름이면 깊고 깊은 숲 속 바람으로 노래할 거예요
가을이면
다 하지 못한 사랑의 언어들은
온 산을 붉게 물들일 거예요
온 산이 타는듯 붉게 물들어 오면, 그때는
내 가슴엔 뜨거운 눈물이 흐르겠지요

그리고 또 계절이 가고 눈이 내리면
처음 같은 그 길을 걸으며
그때에도 난 다시 당신을 향한 사랑의 세레나데를 부를 거예요
아-, 내 가슴에 불처럼 타오르는
당신을 향한 나의 이 사랑은 끝나지 않아요

내가 나고 내가 죽을
어머니 나라, 그곳은 내 사랑 이었습니다.//2008.1.6

제 2시집[또 하나의 섬이 된다]중
출처 : 시가 있는 서정마을
글쓴이 : 설백/최영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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