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희 시인의 방

호박꽃

詩人 설백/최영희 2024. 10. 23. 05:05

      호박꽃                         雪白. 최영희     해거름 고적한 둑길 누군가 가을의 시린 흔적 걷었는데요   차마, 그 사람 고향 집 어머니 손길 생각에 노란 등불 밝혀 든 호박꽃은 그대로 두었나 봐요   아, 꼭 내 친구 순이 닮은 호박꽃 고운 미소   오늘 밤 별빛 내려와 저 순하디 순한 호박꽃하고 놀아 주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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