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희 시인의 방

고향 친구

詩人 설백/최영희 2023. 3. 17. 16:59
고향 친구 // 최영희
산 밑
오순도순
우리 마을

너와 나 우리는 한 곳 나고 자란 고향 친구
골목마다 폴짝폴짝 뛰고 놀았지
맑았지, 고왔지

세상사 가는 길
너는 너의 길
나는 나의 길
걷고 걸어온 70여 년
언제부터일까
이 친구 저 친구 한 친구 두 친구
가고 없단다

아-, 별나라쯤일까
그리워 불러 본다
먼저 간 야속한 내 친구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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