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한 노래 // 최영희
별처럼 많고 많은 삶 중에서
주어진 삶이,
들에 산에 아무렇게나 자란 풀처럼
소박하다 해서 슬퍼할 일은 아니다
밤하늘 홀로 깜박이는 별처럼
외롭다 해서 쓸쓸하다고 할 일만은 아니다
늘- 저만치 있는 것 같은 세상의 모두는
내가 긍정으로 부르면 긍정으로 오고
사랑으로 부르면 사랑으로 온다
해와 달, 그리고 별, 그리고
길섶의 작은 풀꽃이 그렇고
내가 보고 자란 늘 푸른 산이 그렇고
노래하듯 흐르는
맑은 시냇물이 그렇고,,,
가난한 나는
외로운 나는
그들이 있어 행복할 수 있었다
이 넓고 넓은 우주 속
가다가 만난
이 아름다운 세상에서의 삶
풀꽃 같은 삶이면 어떠한가
이 또한, 아름답지 않은가. //201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