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희 시인의 방

[스크랩] 나를 위한 노래 // 최영희

詩人 설백/최영희 2017. 8. 19. 10:16
 

나를 위한 노래 // 최영희 별처럼 많고 많은 삶 중에서 주어진 삶이, 들에 산에 아무렇게나 자란 풀처럼 소박하다 해서 슬퍼할 일은 아니다 밤하늘 홀로 깜박이는 별처럼 외롭다 해서 쓸쓸하다고 할 일만은 아니다 늘- 저만치 있는 것 같은 세상의 모두는 내가 긍정으로 부르면 긍정으로 오고 사랑으로 부르면 사랑으로 온다 해와 달, 그리고 별, 그리고 길섶의 작은 풀꽃이 그렇고 내가 보고 자란 늘 푸른 산이 그렇고 노래하듯 흐르는 맑은 시냇물이 그렇고,,, 가난한 나는 외로운 나는 그들이 있어 행복할 수 있었다 이 넓고 넓은 우주 속 가다가 만난 이 아름다운 세상에서의 삶 풀꽃 같은 삶이면 어떠한가 이 또한, 아름답지 않은가. //2017.2.1

출처 : 시가 있는 서정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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