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희 시인의 방

[스크랩] 길 위에서/ 최영희

詩人 설백/최영희 2015. 3. 19. 05:40
 
길 위에서/ 최영희
옛날이야기 같은 추억이 
길 위에 하얗게 눕는 날
길은,
그리움이었다가
슬픔이었다가
사랑이었다가
다시, 작은 꽃들이 아이들 웃음처럼
톡! 톡! 터지며 피어나던
그 소박한 언덕이었다가
바람이,
바람이 계절보다 먼저 와 누우면
아- 풀은 마구마구 자라나고
내 안에 그리움도 길 따라 바람 따라 
마구 자란 저 풀잎만 같구나.   // 2015.3.19
 
출처 : 시가 있는 서정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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