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희 시인의 방

[스크랩] 이종 언니

詩人 설백/최영희 2013. 1. 13. 08:36

이종 언니 // 최영희 누구라도 내게 고향이 어디냐고 물어 보세요 나는 신이 나서 고향 자랑, 할 수 있어요 산천이 변하고 물길도 변했지만 내 가슴 속 진달래 개나리 곱게 피어나는 곳 나에게 하나뿐인 이종 언니 고향을 지키고 있어요 “나 있을 적 내려와라, 그래야, 된장찌게 따순밥 한 끼라도 먹고 가지야.” 누구라도 내게 고향이 어디냐고 물어 보세요 나, 아직 따순밥 한 술 해줄 이종 언니 우리들 추억 그대로 품은 채 내 가슴의 고향에 철 따라 피는 꽃으로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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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시가 있는 서정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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