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희 시인의 방

[스크랩] 내겐 이 땅에 어머니가 없었습니다

詩人 설백/최영희 2012. 10. 20. 16:32



내겐 이 땅에 어머니가 없었습니다
                                   최영희
내 나이 일곱 살에
어머니 가시고
내겐 이 땅에 어머니가 없었습니다
어머니가 없는 세상이지만
내겐 하늘에 별이 있었습니다
엄마는 떠나는 날, 내게 
“하늘에 별이 되겠노라.”
약속하셨습니다
나는 그날 밤 이후로는
어머니가 보고 싶을 땐
하늘에 별을 쳐다보았습니다
하늘에 별이 된 엄마는,
“슬퍼하지 마라,
외롭다 하지 마라”
언제나 반-짝, 반-짝,
내게 웃으며 말했습니다
“나는 여기에 있고
언제나 네 곁에 있으며
너를 지켜보고 있다”
엄마는,
그렇게 내 곁에 계셨습니다
60여 년의 세월, 
21,900여 날의 밤이 지났지만
아- 나는 아직 이 땅에 
일곱 살 난 엄마의 딸
엄마는 그대로 영원한 
내 가슴 속, 하늘에 별. //2012.10.20.
출처 : 시가 있는 서정마을
글쓴이 : 설백/최영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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