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달래꽃잎 차(茶)//최영희
어떤 차(茶) 전문가는
산에서 따온 진달래를
설탕 1:1 비율로 켜켜이 쌓아 절여
진달래꽃잎 차를 만든다 했다
그리고 차를 마실 때는
꽃잎이 담긴 액(液)차에 뜨거운 물을 부어
꽃잎이 피어나길 기다려 마신다 했다
아-, 피어난 꽃잎, 얼마나 향기로울까
난, 차마
고향의 뒷산 그 진달래
아리도록 그리운 그 눈빛 지울 수 없어
바라보다, 바라보다, 그냥 바라만 보다
뚝! 뚝! 눈물처럼 꽃잎 지우면
고- 이, 손으로 받아
내 가슴에 재우리라
그러다 문득문득
몹시도 그리우면
하얀 백자로 된 찻잔에
진달래 꽃 한 잎, 그리고
그리움일랑 향으로 띄워
내 고향 뒷산, 그 진달래
피어나길 기다리리라.//2008.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