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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버지 사랑

詩人 설백/최영희 2020. 10. 27. 15:22

내 아버지 사랑은 // 최영희     
말로는 할 수 없는 우물 속 물만 같던 
깊고도 잠잠한 내 아버지 사랑은 슬픔이었어라
아- 그 사랑, 내 어머니 하늘에 별이 되던 날
사랑은 한 마리 새처럼, 새처럼 날아가 버리고
세월은 흐르고 흘렀지만, 가슴에 고인 그리움은
우물 속 물만큼이나 잠잠하고도 깊었습니다
전설 속 아사달과 아사녀의 사랑만 슬픔이리오
아직, 내 가슴엔 들려요
비비(悲悲) 새 울음소리만 같던 
내 아버지 가슴으로 부르던
슬픈, 사랑의 노랫소리
아- 이제는 모두가 별이 된 사랑.
2013.5.13 // 2020.10. 27일 최종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