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희 시인의 방

[스크랩] 어느 노(老) 부부

詩人 설백/최영희 2014. 9. 19. 06:59


  
어느 노(老) 부부 // 최영희


꽃다울 적 만났겠지요
노을을 등에 진 노(老) 부부
지상에서의 아름다움
이보다 더 아름다울 수 있을까
한 적한 공원 낡은 의자 위 
지는 해를 바라 보는 꼭 잡은 손
우리들 누군가의 어머니, 
그리고 아버지이시겠지요

세상의 얼마를 돌아 예까지 오셨습니까
서로를 부축하며 가십니다
지는 해를 향해 가십니다
이제 더 어디로 가십니까
함께 잡은 손 눈물나게 아름답습니다
노을은,  붉게 타오르고,,, // 2014.3.22
출처 : 시가 있는 서정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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