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희 시인의 방

[스크랩] 여름날의 찬가 //최영희

詩人 설백/최영희 2012. 8. 19. 13:02

여름날의 찬가 //최영희

그대 오소서, 그대, 이 빗속 함께 오소서! 여름날, 나의 호숫가 나의 하늘은, 사랑하는 나의 하늘은 나른하기만 하던 여름날의 창 활짝 열어 졌혔소 우르릉 쾅! 쾅!- 쾅! 쾅! 격렬한 전주곡 객석을 긴장시키고도 남았소 막이 오르고, 곧이어 후두둑- 후두둑- 은빛 호수 위, 빗방울들 방울방울, 요정처럼 날아내리오 호수는 지금 요정의 나라 머리마다 보석을 두른 빗방울 요정들 호수 위 저마다 총총 별이 되고, 그대와 나의 꿈속 같은 별이 되고,,, 아- 호수는 지금 요정의 나라 끝내, 하늘도 스스로 황홀한 무지갯빛 여름날 비 오는 나의 이 호숫가 그대 함께 오소서, 오소서! 저 춤을 추는 빗방울 요정들 속 내 사랑, 그대와 함께라면 비 오는 이 여름날이 더없이 좋겠소. //2012.7.14

출처 : 시가 있는 서정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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