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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 산에 피는 꽃

詩人 설백/최영희 2020. 10. 9. 15:07
산에 산에 피는 꽃 // 최영희
산중 
한 철
피었다 지는 꽃이여!
나뭇잎 사이 지나는 
바람 소리도
세상의 사랑인 듯
청순한 미소
착하기도 하구나
해지면
달빛도 사랑이라
별을 노래하고
아-, 생의 하루
티 없이 살아서일까
이슬에 젖은 
그 얼굴
맑기도 하구나. // 2020.10-11월 <한국문인> 수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