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희 시인의 방

[스크랩] 바이러스(virus)/최영희

詩人 설백/최영희 2015. 5. 15. 08:49

바이러스(virus)/최영희 -사랑- 눈으로 봐서는 보이지도 않는 것(놈)이 그 힘은 대단한 가벼! 그중에서도 가장 강한 놈이 `사랑, 이란 놈이 아닌가 싶다 고놈이 심장에 침입해서 자라기 시작하면 아무도 못 말리는 폭발적 힘을 과시한다는데 때로, 여리고 작은놈을 보면 가슴팍을 다 열어 안아 주고 싶고 이쁜 것, 슬픈 것, 가여운 것, 이런 모든 것이 깊이 보면 다 눈물이 난다는데 이쁜 건 이뻐서 눈물이 나고 슬픈 건 슬퍼서 눈물이 나고 가여운 건 가여워서 눈물이 난단다 고놈의 바이러스란 놈 감염되지 않고는 그 힘은 모른다는데 고런 바이러스는 감염되어 내 안에 푹! 푹! 자라도 좋겠다 언젠가 나도 눈물 한번 푹! 푹! 쏟아 내고 싶다. //2015,5,15

출처 : 시가 있는 서정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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