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희 시인의 방

[스크랩] 풀꽃, 그리고 벌

詩人 설백/최영희 2006. 8. 19. 09:09

      풀꽃, 그리고 벌 詩;최영희 나의 성城처럼 가꾼 내 정원에 화분을 살 때 숨어 온 들풀 한 포기 내 순한 그때처럼 꽃을 피웠네 푸릇한 향기 고지(高地) 13층 열린 창 틈 벌 한 마리 날아 들고, 예뻤던 우리들의 사랑한 기억처럼 요리조리 날아 보고 송이마다 쓸어 보고,,, 오늘 아침 들풀, 또 한 송이 이슬같은 꽃을 피웠네 난 무엇을 보았을까 아-, 잃어 버렸던 아득히 먼 내 순수여! 내가 좋아한 그 아이와 손잡고 오르던 꿈이 있던 작은, 아주 작은 푸른 언덕이여! 2006.8.14
출처 : 시가 있는 서정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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