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희 시인의 방

별빛이 내려앉는 곳

詩人 설백/최영희 2020. 8. 16. 15:25

별빛이 내려앉는 곳 / 최영희



아-, 아름다운 곳
여기쯤이,(칠십이 넘어 머무는) 
이 아름다운 세상에서의
내 마지막 머무는 곳이지 싶다
동화책에서나 보았음직한 광경
여기서 만난다
서산마루 노을과 함께 해가 지면
깜박깜박
하늘의 별들
아파트 16층 아래로
약속이나 한 듯 모이기 시작한다
어둠 속 동동
할 이야기도 많은가 보다
날마다 날마다
들리는 듯 들리는 듯
별들의 이야기,,,
함께하는
이 아름다운 광경
내게 주어진
마지막 축복이지 싶다. //2020.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