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희 시인의 방

[스크랩] 예전엔, 우리 그랬다 // 최영희

詩人 설백/최영희 2018. 12. 8. 10:26
 

예전엔, 우리 그랬다 // 최영희 예전엔, 우리 그랬다 고요한 숲길을 걸어서 조곤조곤 이야기 소리 들리는 이웃이 가족 같은 우리들, 그 마을로 갔다 마을로 가는 동안, 우리는 외롭다거나 쓸쓸하지 않았다 숲에서 들리는 소소한 바람 소리 땅속으로부터는 생명의 소리 마음으로 듣는 그 소리, 파릇파릇 길섶은 채워지고 곳곳 꽃잎이 트면 나비는 춤을 추고 꿈꾸는 우리 처럼 새소리 하늘을 난다 숲속 하늘이 보이는 마을로 가는 고요한 길 그 길은, 외롭다거나 쓸쓸하지 않았다 우리, 그랬다. // 2018.12.8

출처 : 시가 있는 서정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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