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희 시인의 방

[스크랩] 저물녘, 강가에서// 최영희

詩人 설백/최영희 2014. 10. 3. 20:01

    저물녘, 강가에서// 최영희 물이 흐른다 흐르는 세월처럼 물이 흐른다 저문 강이 흐른다 흐르는 물 위에 종이배 한 척 띄우고 가슴마다 쌓아 둔 사랑도 싣고 추억도 싣는다 물이 흐른다 노래하며 흐른다 흐르는 노랫소리마다 사랑이 떠가고 추억이 떠 간다 꽃잎 처럼 어여쁜 우리들, 생(生)이 떠 간다 해는 저물고, 한 둘 그때 그 별들이 찾아 와 등을 토닥인다 우리 꿈꾸던 그때처럼 토닥인다. // 2014.10.3
출처 : 시가 있는 서정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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